풀드포크수제버거 맛집 제주해변 월정리에 있는 더슬로우 방문 리뷰

제주에서 바다가 이쁜 곳 하면

유명한 곳이 있다.

 

제주도를 2등분으로 분할 하면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있고,

관광지를 찾는다면 대부분 동부, 서부, 서귀포 중문 이렇게 크게 나뉜다.

 

난 동쪽에 거주하고 있어서 자주 동부 관광지나 해변을 찾게 되는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은 제주삼양해수욕장이다. 

 

검은모래해변으로 유명하지만 예쁜 뷰는 아닌듯 하고, 동쪽이 바람이 세고 날씨가 좀 쾌청하기가 힘든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서퍼들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 같다.

 

뭐.. 나는 집이랑 가까워서 여름엔 종종 삼양해수욕장에 걸어서 산책 또는 차를 타고가서 용천수라 불리는 물통에서

얼음장같은 물에 몸을 담궈 놀다 오곤 하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해수권에 살고 있어서 뿌듯은 하네.. ㅎㅎ

 

 

이번에 우리 세가족이 날씨가 맑아서 다녀온 곳은

바로 제주동쪽 해변으로 유명한 월정리.

 

월정엔 언제나 그렇듯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잘 어울리는 영롱하고 이쁜곳.

햇살까지 비치면 윤슬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반짝반짝 물결 위에 비치는 빛이 좋아 바다를 종종 방문하곤 한다.

 

 

 

 

역시나 바다를 보고 운동화 신고 냅다 달리는 녀석... 

그르지마... 

 

우리가 예약 후 방문한 곳은 

더 슬로우

풀드포크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풀드포크가 무엇이냐?

 

네이버 어학사전에 검색하면

손으로 쉽게 뜯어질 정도로 연해질 때까지 장시간 서서히 구운 돼지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오후 3시 30분쯤 방문했다. 

점심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도착한터라 매장 내부는 한산하고 우리 가족만 즐길 수 있어서

단독대여한 느낌도 나고 최고다.

 

 

 

메뉴도 미리 주문해놓았기 때문에

시간맞춰 조리를 해서 음식을 빨리 제공해주셨기에

물놀이 후 허기짐에 지친 우리는 허겁지겁 먹어댔다 

셀프바도 있어서 물도 셀프, 식기류 등 필요한 접시나 냅킨 등은 여기서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해두었다.

 

 

하프&하프피자

풀드포크피자와 페퍼로니피자의 조합으로

두가지맛을 볼 수 있어서 득템이다.

페퍼로니 피자는 메이플시럽을 제공해주시는데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을 때 종종 꿀을 찍어먹는 묘미에 취했었는데...

페퍼로니에 메이플시럽이 이렇게 환상적인조합이었다니..

역시 먹잘알 한국인들.. 

나도 집에 메이플시럽을 구비해두어야겠다.

 

 

피자를 먹던 도중 나온 더 슬로우 시그니처메뉴

 

더 슬로우 플래터(2인분 정도)

플래터 안에는 풀드포크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는 재료들이 플레이팅 되어 나온다.

2인분 정도의 식사량인데 꽤나 많아서 가족 셋이서 피자에 같이 먹으니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그릴드치킨, 그릴새우, 풀드포크, 감자튀김, 코우슬로, 구좌당근라페 등이 제공되는데 

정말 하나같이 다 맛있다니!

 

 

비주얼 미쳤다!!!!

정말 10시간 동안 훈연으로 구웠다고 하신 풀드포크는 결이 잘게 찢겨있는데

포크로 집으면 정말 부드럽게 집힌다.

제공된 브리오쉬번(버거빵)에다가 각종 풀드포크, 꽈리고추, 파프리카, 소스 등을 올려놓고 

멋드러지게 버거를 탑쌓아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재료 쌓는 재미도 있고 고르는 재미 맛보는 재미 등이 어우러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더슬로우에서 만드신 구좌당근라페는 최고!

고기도 좋아하지만 야채도 좋아하는 나는 당근라페를 정말

밥퍼먹듯이 집어 먹고 말았다.

 

당근을 싫어하는 남편과 아들녀석 덕분에 완젼 득템 ㅋㅋ

 

조리해주시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매장 내부도 깔끔하고 조용해서 식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다.

 

시간타이밍을 잘 선택해서 간 것도 있지만

네이버 예약을 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예약 시간전에 도착했다면 아름다운 월정리 해변을 좀 거닐다 

가게로 이동할 수 있어서 제주여행 방문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가격면에서 세가족이 외식하기에 조금 비싼건 아닐까 싶었지만

가끔 차를 타고 멀리까지 (30분 이상 이동하면 멀다고 판단하는 제주도민특성... ;;) 나오게 되면

요정도의 호사는 누려봐야지 ㅎ 

 

호텔을 간것도 아니고~

에메랄드 바다보며 맛있는 음식 먹으니

행복감으로 100%충전완료!

 

집에오는 길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다음엔 어디로 냠냠탐험을 떠나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