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날씨가 아주 좋았는데,
갑자기 미세먼지가 나빠지기 시작하며
이틀연속 안개낀 듯 답답한 공기가 퇴근길을 감싸왔다.
낮에는 패딩을 입을 수 없을 만큼 더워졌다.
니트만 입고 외출을 했음에도..
겨땀이가 차오르기 시작하는 햇볕에
제주시청에 있는 올리브영에 들려 세일하는 찰나의 기회를 얻어
썬쿠션을 구매했다.
재빠르게 꺼내 토독토독 발라주고..
쇼핑 후에는 식사지..
따듯한 우동이 아닌 차가운 냉우동이 땡기는 날에는
새우동으로 가보자
일본인 형부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단골손님들 만큼이나 나도 아주 애정하는 곳이다.
음식도 빠른시간내에 나오니 아주 성격급한 나에겐
안성맞춤!
시그니처 메뉴인 새우동은 여름에 와서 먹기좋다.
탱글한 우동면과 반숙란은 뭐 ... 이루 말할 것 없지.
저 반숙란을 만들기 위해 냄비를 요리조리 돌리는 쉐프의 모습을
나는 알고있다.
정성을 들여 항상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이 꽤나 멋지다.
가지런한 밑반찬과 함께 새우동이 나왔다!
좌석은 바테이블 8좌석 정도에 중앙 테이블 등 합치면 20명 정도는
앉을 수 있지만,
점심시간에 몰리면 조금 번잡할 수 있어서
느긋하고 한산하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오후 1시이후를 추천한다!
내가 날이 더워지면 자주 찾는 새우동은 이 튀김이 정말
내 입맛에 딱 맞기 때문이다.
보리새우가 들어간 야채튀김!
그리고 탱글한 새우튀김!
형부는 일본인이다.
성씨가 이케부쿠로인데 일본인들의 성은 대부분 태어난 고향 지명을 붙이는데
사실 태어난 곳은 간사이지방 오사카 옆 고베에서 나고 자라서
개명을 할 순 없고.. ㅎㅎ
꼼꼼하고 깐깐한 성격으로 음식에 정성을 넣어 메뉴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의 입맛을 다 맞춘다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냈다는 것 또한 어려운일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대중속에 가족이지만 꽤나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나도 들어가 있다는 점.
반숙란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싫어하는 분도 계시지만
일본에서 흰계란을 자주 먹던 나는
탱글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나는 반숙란이 너무 좋다.
완숙은 목이 답답하게 막히는 느낌?
이걸 새우동의 시원하고 달콤한 붓카케 우동과 먹는다면
금상첨화다.
보리새우와 양파, 당근이 들어간 야채튀김은
다른 메뉴에서는 주문이 안되고 새우동에 들어있는데
양파의 달콤함과 보리새우의 식감이 제대로 혓바닥 힐링감을 선사한다.
위에 바삭한 식감이 있을때 조금 먹어주고
밑에 국물에 담궈진 부분은 푹 적셔서 부드럽게 먹는데
난 탕수육도 부먹파이기 때문에(찍먹파들이여 진정하세요.. )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튀김도 정말 맛있다.
그리고 붓카케 우동의 국물이 간을 맞춰져서 튀김을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울려 계속 마시게 되는 희한한 중독을 일으키지..
요요 요망한 보리새우
아주 조그마한것이 고소하고 바삭하고
큰 역할을 해줘서 참 맘에드는 녀석
우동과 다양하게 퍼먹다가 마지막은 국물에 뿌셔서 떠먹기 시작했는데,
오래 기다려준 새우튀김은 푹 적셔진 상태라
속살의 탱글한 식감을 느끼며
먹을 수 있어 나중에 두고 먹는 편...
새우튀김과 우동을 팔아서 단순하게 새우동!
이라고 지었는가봉가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케부쿠로 사장님이 쓰러지지 않는 한
앞으로 새우동 100번 더 먹는게 목표! ㅋㅋ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또 만나자 냉우동아~
참고로 새우동에서 카레우동이나 소고기카레도 강추한다.
일본 카레 종류를 2가지 정도 배합해서 만드는데
진짜 기가 막히게 조합이 되서 적당히 매콤하면서 맛있게 끓여져
밥도둑이 따로 없다.
숙성시킨 돈까스가 최고 인기인거 안비밀..
종종 집에갈 때 포장도 해서 자주 먹는 돈까스는
베스트 메뉴이기도 하지만 여기는 우동집이라는거!
외관은 솔직히.. 다소 여..여긴가? 싶지만
내부는 나름 깔끔하고 소박하게 귀엽습니다.
친절하게 맞이해드리니
웰컴 투 새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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