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평소에 그닥 좋아한다고 생각안했었는데,
난 빵을 좋아하고 있는게 맞다.
빵순이인 큰언니보다.. 주말마다 카페를 가는 작은언니보다
관심이 없었던 나인데
이 날 이후로 빵에 눈을 떴달까?
평소에도 가끔씩은 별스타에서 맛있어보이거나 인테리어가 예쁜 까페를
방문할 때가 있지만 진심 여기는 계속 와야겠다고 생각한 곳은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인데
찾았다! 인생빵집!
위치, 가격, 맛 모두 내 스타일이었던
이도동 베이커리 카페 베이커스비
처음에 알게 된 건
같이 일을 하고 있는 형부의 배달주문으로 시작된다.
평소 네이ver 마이플레이스에 가고싶은 곳들이나 궁금한 곳들을 저장해두곤 했는데...
이곳도 광고피드를 보고 눈여겨 보았던 곳.
물론 사진이 엄청 먹음직스럽게 찍혀있었겠지?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형부가 브레이크타임에 같이 먹자며
베이커스비 메뉴를 주문했다.
오전 일찍이 도착한 빵은 브레이크타임이 되었을땐
이미 식어있었지만
맛은 갓구운 그대로 유지가 되었던것 같다.
서비스로 넣어주셨던 피칸&시나몬타르트
이 녀석의 한입을 맛 본 순간 난 홀랑 빠지게 되었다.
오전 9시부터 문을 열어 고소하고 달달한 빵굽는 냄새를 풍기는
베이커스비는 일찍 오픈을 한다는게 최대 장점!
출근 전 잠시 들려 매장 내부도 구경하고 갓 구운 빵을 사고 올 수 있었는데
다음번에 먹고 출근해야지!
입구 쪽 귀여운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포장 주문을 한 뒤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너무 좋았다.
구움과자를 종종 동네에서 사먹고 있는데,
휘낭시에는 자주 먹었지만 마들렌은 생소하게 잘 안먹었던 메뉴.
우왕..
나 마들렌 좋아하는구나...
쇼콜라마들렌, 레몬마들렌, 바닐라크림마들렌, 얼그레이마들렌
4종류 정말 싹 다 맛있음!
특히 쇼콜라 진짜 적당한 달달함에 부드러워서 너무 맛있다..
얼그레이도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오픈하자마자 첫 손님이었던것 같다.
아직 빵에 진열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냅다 들어가서 눈으로 스캔하며 빵을 골랐는데,
난 전에 형부가 주문했던 빵 이름들이 나열 된 영수증에서
하나씩 먹어보며 맛있었던 빵을 체크해서 기억해뒀던터라
이름들을 얘기하니
아직 쇼케이스에 들어가지 않은 녀석들도 바로바로 꺼내서 포장해주셨다.
오후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야 가족들과 즐길 수 있었던
맛있는 빵들
일단 마들렌 4종류 다 뿌시구요...
에그타르트도 가장 좋아하는 곳은 KF씨 에크타르트 정말 좋아하는데
제주도에 매장이 왜 서귀포! 밖에 없냐구요
중문까지 가야해서...
아참!
최근에 제주시 법원근처에도 매장이 하나 생겼는데
주차도 힘들고 안가보긴 했구나...
아무튼 이제 앞으로는 베이커스비 가서 사먹을 수 있어서 신난다.
에그타르트와 피칸시나몬타르트 무조건 사왔구요.
피칸타르트는... 나를 홀랑 빵순이로 만든 주범.
크림치즈크럼블, 화이트앤초코크럼블 등
크로아상이랑 다양하게 있었지만
이 정도만 구입해도 이미 4만원이 넘는 금액이라...
자중하고 오늘은 이만큼만 먹어보겠다.
진짜 물가 미쳤다
빵을 4만원어치 사다먹다니..
밥도 이렇게 외식은 안하는데-
참나 ㅋㅋ
하지만 맛있어서 진짜 아깝지는 않음
다음번엔 조금 덜 담아와야지...
빵 좋아하는 큰자기랑 뭐든 좋아하는 아기자기랑 앉혀놓고
이것도 먹어봐, 저것도 먹어봐 하며
하나씩 3등분 해서 시식회를 열었는데
모두가 만족하는 맛있는 빵을 먹게 해줄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아기자기 최애는 쇼콜라마들렌
"엄마 이거 다음에 또 사와 주세요. 2개 사와주세요"
ㅋㅋㅋ
그래 아기자기,
다음번엔 엄마가 자중하면서 다시 사와볼게
서귀포나 동부 끝자락까지 가지 않고도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엄마도 너무 행복하단다.
다음번엔 크로아상 뿌시러 가야지!
얏호-
#일찍 문여는 착한 카페
#오래오래 영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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