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벚꽃이 만개한 계절인데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이 디저트 카페에는
백합이 만개해 있었다.
펼쳐진 꽃잎과
당당하게 자라나온 꽃술들이 너무 우아하고 고급스러워서
한동안 눈을 뗄 수 없는 자태였다.
순결, 변함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백합은 5~7월이 개화시기인데
따뜻한 제주에서는 3월에 활짝 피어버렸다.
동네에서 길을 걸을때마다 벚꽃이 흐드러지고 있다.
하루하루 눈에 담기 바쁜 와중에 주말에 시간을 내어
남편과 드라이브를 나섰다.
전에도 몇번 방문한 적이 있는 디저트 카페인데
인스타에 팔로우를 해놓고 가끔 새로운 피드에
신메뉴가 뜨면 관심이 있을 때 한번 씩 와보곤 했다.
언니 부부는 단골이라 사장님과 안면을 터서
항상 주문한 것보다 더 많이 먹고 오게 된다고
웃픈 이야기를 했준다.
많고 많은 디저트사이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건
나의 최애 #서양배타르트와 바나나푸딩
남편은 #애플&시나몬파이를 골랐다.
바나나푸딩의 크림을 기다리는 동안
타르트와 파이를 먹으며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어쩜 이렇게 맛있을까..
점심 식사도 마치고 온 상태라
허겁지겁 먹어치우기 민망한 우리 부부는
나름 깨작깨작 즐기며 먹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바나나푸딩이 빨리 안나오니 .. 주문을 잊으신건 아닌가 조급한 마음이 생기고
결국 기다리다 다른 직원분께
조심히 우리의 바나나푸딩 주문상태를 여쭤봤는데
이런,
사장님이 열심히 크림 휘저으며 만들고 계시는 중이라 하였음!
성급한 성질이 오늘 또 한몫했다.
느긋하게 즐기는 여유를 만끽하고 싶었는데...
기다린 보람을 느낀 #디저트
#바나나푸딩
이게 푸딩인가요?
내가 생각한 푸딩이라는 디저트를 넘어선 비주얼과 맛!
우와 진짜 맛도사가 따로없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를 만드실 수가 있지?
벚꽃이 핀 동네에서 집에 있는 아이에게 줄 요량으로
꾹 참고 챙겨온 바나나푸딩은
집까지 오는 길을 설레게 했다.
맛있게 먹어 줄 줄 알았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 라고 한 아이덕분에(?)
속으로 아싸! 를 외치며 ... 박박 긁어먹은
어미의 모습이 그냥 야생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겠다.
ㅋㅋㅋ
사장님.. 자식도 잊게 만드는 이 바나나푸딩맛
비결이 뭘까요?
다음에 또 방문해야할 명분이 생겨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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