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분위기가 괜찮은 카페의 발견...
제주도에 아주 많은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가운데
정말 두번이고 세번이고 자주 찾아가고 싶은 곳은 사람들마다 하나 둘
찜해 놓은 곳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 중 몇몇 카페는 주말에나 시간이 될 때 꼭 다시 찾아가곤 하는데..
지난 주 방문했던 카페 '음파'가 바로 그런 곳이 되어버렸다.
_ 제주시 관덕로4길 6(1층) 작은 골목에 위치한 가게
_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_11:00~19:00 (라스트오더 18:30)
우리가 방문한 건 일요일!
(예스예스 일요일 쉬는 가게도 많아서 고민이 많았음/ 여름엔 휴가가는 곳도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방문해야함~ )
구제주 관덕로4길 골목을 걷다보면 아주 큰 유리창 안으로 dj테이블이 보이는 곳이
바로 카페 음파인데
외관에서부터 분위기를 자아내는 흥미로운 곳이다.
입구에서 들어서면 아주 클래식한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옛날 어릴 적 살던 신촌에 있던 집이 생각나는 구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조금씩 인테리어를 바꾼 실내
나무와 소품들과 사장님의 굉장히 친절한 서비스가 한 데 어우러져
들어서면서부터 웃으며 맞이해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요즘 웃으면서 손님을 맞이해주는 가게가 흔치않다.
어디를 가도 무표정에 딱딱한 응대를 당하면서.. 차가운 대면에 지쳐있을 무렵
이렇게 웃으며 다정하게 주문을 받아주시다니.. 인류애 상실할 뻔 한거 다시 벅차오르기 시작함
(그정도? 라고 할 수 있으나, 내 기준에선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서비스였음 ㅎ )
나는 가게를 방문하면 화장실 구경도 꼭 하는 편인데..
일단 건물 구조 상 화장실이 독특한 모양이지만, (안에 샤워욕조?가 있던게 특이한 점)
탬버린 브랜드의 핸드크림까지 구비되어 있던 점이 사장님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모두가 쥐어짜서 ㅋㅋ 옆구리가 터져있었지만, 그래도 손님들의 쵹쵹한 손보습을 위한 배려가 아주 굿!
매장이 다소 좁은 골목에 위치하다 보니 주차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주차하거나 골목 거리거리에 차들이 세워진 자리에 빈자리를 잘 찾아야 한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솔트크림라떼 3잔과 바나나푸딩
이미 인도음식점에서 거하게 먹고 온 터라 음료만 마시려고 했는데 ㅎ
바나나푸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탱글탱글한 푸딩이 아닌 커스터드크림류의 푸딩이라 이건 먹어야 함!
(예전에 제주시 동쪽 베카신이라는 카페에서 처음 크림같은 바나나푸딩을 먹고 ! 신세계를 알아버렸음 ㅋ )
나는 커피를 잘 못마신다.
카페인에 약한 것도 있지만, 커피의 쌉싸름한 맛을 아직 잘 모르는 어른이라서..
보리차같은 구수한 아메리카노 아니면 잘 마시지 않는데 요즘에 크림라떼에 빠져가지고.. ㅋㅋ
써도 크림이 맛있어서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솔트크림라떼는 처음 접하는 메뉴.
크림 위로 뿌려진 소금이 그냥 먹었을 때는 너무 짜서
잉? 했는데
작은언니가 알려주었다.
잔을 좀 기울여서 크림과 가운데 우유와 밑에 에스프레소가 흘러들어오게
인중에 크림을 묻히고 먹으라고 ㅋㅋㅋ
저기요.. 시크릿가든 찍냐구요..
그래도 위에 크림만 먼저 맛보는건 짜서 요상했는데, 잔을 기울여 세가지맛을 같이 입에 호롤로 넣었더니
으흠~ 맛있다!
그렇게 윗부분에서 조금씩 마셔가다가 나중에 섞어서 마셔주면 아주 비율 굿이다.
꾸덕꾸덕 바나나푸딩은 안에서 씹히는
생과일 바나나 식감이 맛있고,
바닐라크림이라 해야하나 ? 재료는 잘 모르겠지만 요요 조합이 환상이다.
이 집도 푸딩 맛집이네..
그렇게 먹고 왔는데도 쉴 새없이 들어간다.
내부 벽면에 장식 된 유니크한 포토포스터가 눈길을 끌고,
바테이블에서 사장님이 중간중간 레코드를 바꿔가며 음악을 틀어주시는데
정말 분위기가 좋다.
어떤 테이블은 와인을 시켜서 즐기는데
오호 낮술이라...
오늘은 내가 운전자라 술은 마실 수 없어서 다음번에 차를 놓고 걸어와서 한 번 즐겨보고 싶다.
통유리로 보는 골목 분위기도 좋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너무 좋았으며,
친절한 서비스와
음료, 디저트도 맛있었던 음파.
2시간 넘게 언니들과 수다를 떠느라 목이 말라와서
추가주문을 하게 되었는데,
라임민트아이스티&파인 레몬그라스 아이스티 2종류를 추가로 주문해보았다.
라임민트 아이스티 추천!!!
둘다 맛있지만 나는 새콤한걸 더 선호하는 편이라
라임민트의 향과 은은한 청량감이 너무 좋았다.
언니들과 간만에 나들이라 긴시간 수다를 떨게 되었는데,
좋은 장소를 찾아서 너무 기뻤고,
돌아갈 때까지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에 기분이 더 좋아져서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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